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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남북농업협력시대 대비 모내기·장단콩 파종

등록 2022-05-24 15:55수정 2022-05-24 16:02

장단반도 평화농장서 북 적응성 시험작물 재배
경기도 파주시 관계자들이 24일 민간인 통제구역인 장단면 거곡리 평화농장에서 장단콩 파종 행사를 하고 있다. 파주시 제공
경기도 파주시 관계자들이 24일 민간인 통제구역인 장단면 거곡리 평화농장에서 장단콩 파종 행사를 하고 있다. 파주시 제공

경기 파주시는 24일 지속가능한 남북농업협력사업 기반 구축을 위한 시험재배 작물로 모내기와 파종 행사를 민간인 통제구역인 장단면 거곡리 평화농장에서 했다고 밝혔다.

북한지역 적응성 확인을 위한 시험재배 작물로는 경기도 육성 조중생종 벼 16계통과 장단콩 4품종, 가축의 뿔과 발굽 등을 활용한 축각분 유기질 비료를 활용한 벼 등이 선정됐다.

파주시는 북쪽의 기후·토양과 유사한 민통선 안 장단반도 평화농장에서 대표적인 식량 작물인 벼와 콩을 시험재배해 생산성과 적응성을 검증하고 향후 전면적인 남북농업협력사업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 처음 이 사업을 추진했다.

파주시는 2019년 토지와 인력을 제공해주면 장단콩 종자와 재배기술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남북농업협력사업을 북쪽에 제안했지만 현재까지 진척은 없는 상태다. 남북농업협력사업은 대북제재 아래서도 가능한 사업으로 통일부의 지자체 협력사업 사전 승인을 받은 바 있다.

경기도 파주시 관계자들이 24일 장단면 거곡리 평화농장에서 모내기를 하고 있다. 파주시 제공
경기도 파주시 관계자들이 24일 장단면 거곡리 평화농장에서 모내기를 하고 있다. 파주시 제공

서병권 파주시 평화협력과장은 “남북관계 전망이 불투명하고 대북제재로 당장 교류협력사업을 하기는 어렵겠지만 향후 남북농업협력시대에 대비해 생산가능한 품종을 찾기 위해 북과 가장 가까운 장단반도에서 시험재배에 나섰다”고 말했다.

파주시 농업기술센터는 2019년 장단면 거곡리 부지 14만9278㎡(약 4만5235평)를 국방부로부터 매입해 2020년 평화농장을 조성했으며, 농장 일부를 남북농업협력사업 부지로 활용하고 있다. 주로 장단콩 늦서리태, 약용작물 유전자원, 기능성 상품 개발을 위한 천년초 포장 등 다양한 특화작물을 집중 연구하며 연구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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