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 야생식물 2급 솔붓꽃 자생지가 충북에서 처음 발견됐다.
충북산림환경연구소 수목산야초연구센터는 청주의 한 야산에서 솔붓꽃 50여 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솔붓꽃은 꽃봉오리 모양이 붓을 닮았으며, 4~5월께 보라색 꽃망울을 터뜨리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지금까지 대구, 충남, 경기 등의 산과 전남 해안 등 일부 지역에서만 자생지가 발견됐다.
충북산림환경연구소 수목산야초연구센터는 솔붓꽃 자생지 보존에 나섰으며, 몇 개체를 채취해 종 보존·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김명기 연구소 임업시험과 주무관은 “솔붓꽃은 중국·몽골·러시아·동유럽 등에 분포하지만 우리는 각종 개발로 자생지 파괴가 심각하다. 2012년 환경부가 멸종 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한 이후 충북에서 자생지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