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총파업을 하루 앞둔 25일 서울 은평공영차고지에 주차된 버스. 연합뉴스
서울시가 26일 시작되는 버스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 대책을 마련했다. 하루 지하철 운행 횟수를 190회 늘리고, 각 자치구도 지하철과 연계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파업 종료 때까지 대중교통의 추가 및 연장 운행이 실시된다”며 “현재 오전 7~9시, 오후 6~8시인 출퇴근 시간대를 1시간 연장해 열차 투입을 늘리고, 지하철 막차도 새벽 1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 25개 자치구는 지하철 이용자의 편의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하기로 했다. 마을버스는 정상 운행한다는 점을 고려해, 운행이 중단된 시내버스 노선 가운데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의 지하철역에 셔틀버스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세부 노선 및 운행 시간은 각 자치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버스정책팀은 “각 자치구가 최대한 많은 셔틀버스를 확보하려고 노력 중이다. 늦어도 25일 밤에는 운행 계획을 홈페이지(누리집)에 게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해 하루 1만4800대의 택시를 추가 투입한다는 방안도 마련했다. 서울시는 “실시간 안내를 위해 120 다산콜센터와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시 누리집, 도로 전광판, 정류소 버스 정보 안내 단말기 등을 통해 교통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학교,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에 등교 및 출근 시간 1시간 조정도 요청할 계획이다. 시는 “교통운영기관, 자치구,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인력 및 교통수단을 총동원해 상황별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손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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