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첫 행정안전부 장관에 지명된 이상민 김장리 대표변호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를 강남 8학군 학교에 진학시키기 위해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위장전입은 행안부 소관인 주민등록법 위반에 해당한다.
19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이 후보자쪽으로부터 제출받은 주민등록초본 자료를 보면, 이 후보자 부인 정아무개씨는 2004년 6월26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ㄷ아파트에서 강남구 도곡동 대림아크로텔로 주소를 옮겼다. 가족들은 이전 주소지에 그대로 남았다. 주소지 이전 당시 1991년생인 이 후보자의 딸은 중학교 1학년, 1994년 1월생인 아들은 초등학교 5학년으로 추정된다.
부인 정씨가 주소지로 올린 대림아크로텔은 도곡역에서 걸어서 8분 정도 거리에 있는 업무용 오피스텔이다. 이 건물 바로 길 건너편에는 학부모 사이에 인기가 많은 숙명여중, 숙명여고, 중앙대사대부고, 대도초등학교 등이 있다. 또 인근에는 대청중학교, 단국대사대부고 등도 있다. 이 후보자 주소지인 우면동 ㄷ아파트에서 이 오피스텔까지는 차량으로 10여분가량 소요된다.
정씨는 2년 후인 2006년 9월1일 다시 ㄷ아파트로 주소를 옮겼다. 딸은 해외에서 고등학교를, 아들은 서울 서초구 양재고를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무렵 이 후보자는 원주지원장,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지냈다.
이 외에도 정씨는 1999년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서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한 빌라로 홀로 주소를 이전했다가 다시 우면동으로 주소를 옮기는 등, 이 후보자 등 가족과 떨어져 따로 주소를 둔 경우가 몇차례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쪽은 “분가와 합가를 반복한 사실은 맞다. 송구하다”면서도, 이날 낮까지 위장전입 여부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손고운 기자
songon1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