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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살인’ 피의자 본격 조사…도피 조력자 여부 등도 수사중

등록 2022-04-17 15:16수정 2022-04-18 05:57

검찰 이틀째 조사, 18일 오전 구속영장 청구
유족 “이씨, 보험금 지급 미뤄지자 도움 요청”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씨가 16일 검거돼 경기 고양경찰서에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씨가 16일 검거돼 경기 고양경찰서에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지검 형사2부(부장 김창수)는 17일 오전 10시부터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이은해(31)·조현수(30) 씨에 대해 살인과 살인미수 등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해 12월14일 검찰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한 뒤 검거되기까지 4개월 동안 도주 경로와 도피를 도와준 조력자 등이 있는지 등도 조사할 예정이다. 이씨와 조씨는 조사 과정에서 수사관의 질문 등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와 조씨는 전날 낮 12시25분께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검거돼 인천지검으로 압송된 뒤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씨와 조씨의 구속영장을 18일 오전 법원에 청구할 방침이다.

이씨는 내연관계인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30일 오후 8시24분께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ㄱ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수영을 전혀 할 줄 모르는 ㄱ씨에게 용소계곡에서 스스로 다이빙을 하게 유도한 뒤 구조하지 않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처음에 타살 혐의점이 없는 변사 사건으로 내사 종결했으나, 이후 유족 제보로 재수사에 착수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씨와 조씨는 같은 해 2월과 5월 강원 양양군 한 펜션에서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경기 용인시 한 낚시터에서 물에 빠뜨려 ㄱ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피해자가 숨지기 전 계곡에서 함께 물놀이한 조씨 친구(30)도 살인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전과 18범인 그는 다른 사기 사건으로 이미 구속된 상태다. 검찰은 이들이 ㄱ씨 명의로 든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피해자 ㄱ씨의 누나 ㄴ씨는 이날 오전 한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려 “동생이 진심으로 대했을 그들은 제 동생을 그저 돈으로만 이용했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가 막힌다”며 “2020년 초쯤 동생의 보험금 지급이 계속 미뤄지니 제게 도움을 청했던 그 뻔뻔함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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