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년간 사행성 시설 운영으로 논란을 빚어온 경기도 고양시 마두역 앞 일산올림픽스포츠센터가 리모델링을 통해 공유 오피스 등 주민이용 공간 및 고양시정연구원 사무실로 거듭난다.
14일 홍정민 더불어민주당(고양시 병) 의원과 고양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고양시와 시의회는 일산올림픽스포츠센터 3층(2002㎡)을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공유 오피스, 강의실, 미디어실 등)과 고양시정연구원 연구실·사무실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리모델링 예산 10억원을 추경에 반영하기로 했다.
일산올림픽스포츠센터 3, 4층은 1998년부터 23년간 화상 경륜·경정장으로 운영돼오다, 주거환경과 교육환경을 해친다는 인근 지역주민들의 폐쇄 요구에 따라 지난해 6월 말 운영이 종료됐다. 일산 화상 경륜·경정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관리본부 소속 전국 17개 지점 가운데 하나로 국민체육진흥을 위한 공익기금 조성 등을 위해 운영돼왔다.
하지만, 낙민초등학교로부터 불과 88m 떨어진 곳에 있어 지역주민으로부터 주거환경과 교육환경을 훼손한다는 지적과 함께, 스포츠센터 실내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학생과 주민들로부터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홍정민 지역구 의원은 고양시, 국민체육진흥공단 쪽과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화상 경륜·경정장 폐쇄 공간에 고양시정연구원을 이전시키는 한편, 공유 오피스·일자리 교육·주민 커뮤니티 등의 공간도 함께 마련해 올림픽스포츠센터를 주민복리 증진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홍 의원은 “센터를 주민 품으로 돌려드리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 해당 시설이 생활밀착형 주민 복지시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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