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물의 도시’인 경기 포천시는 올해부터 지역내 포천천과 고모천, 한탄강 일대에 친환경 생태관광 기반을 조성해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소흘읍 송우리부터 영중면 양문리 영평천 합류부 일원까지 29.14㎞ 구간에 수변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포천강 수변공간 조성사업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용역을 통해 수변공간 조성 기본구상을 설정하여 도시재생, 역세권 등 주변지역 개발계획과 연계하는 거점별 문화수변공간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 소흘읍과 가산면을 잇는 고모천에 힐링물길 조성사업을 진행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 9월 경기도의 ‘경기형 청정하천 공모사업’ 여가·체육형 분야에 선정돼 도비 100억 원을 확보한 상태다. 시는 올해부터 4년간 모두 224억원(도비 100억원, 시비 124억원)을 투입해 치수의 안전성을 높이고 수생태의 건강성을 증진시켜 고모천 일대를 포천 국립수목원, 고모호수 등과 융합한 새로운 여가·체육형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고모천 일대에 수변공원, 체육공원, 산책로 등 관광자원을 개발한다. 특히 유네스코 수목원길, 포천 국립수목원과 인근 시군의 자전거 도로와 연결하고, 포천천과 영평천, 한탄강 지질공원과 연계해 자전거를 이용한 관광네트워크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시는 또 영북면, 관인면 일원 한탄강 홍수터에 유채꽃과 코스모스 등 꽃밭을 가꿔 친환경 생태경관단지를 조성한다.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포천 한탄강 일대는 여러 지질명소와 더불어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센터와 하늘다리, 주상절리길, 가람누리 문화공원 등이 조성됐다.
한편, 시는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하천 범람으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우려되는 포천지구, 오가지구, 영평·장암지구 등 7개 지역을 대상으로 재해예방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환경에 대한 고려 없이 지속가능한 발전은 있을 수 없다. 숲과 물의 도시로서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생태·녹색도시의 기반을 마련하고, 시민중심 생활밀착형 인프라를 구축해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사진 포천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