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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반환 파주 ‘캠프 그리브스’ DMZ 평화관광 거점 탈바꿈

등록 2022-04-06 15:30수정 2022-04-06 15:37

올해 경기도로 소유권 이전…내년 하반기 역사공원 개장할듯
캠프 그리브스 위치도.
캠프 그리브스 위치도.

경기도 파주시 주한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 그리브스가 올해 경기도로 소유권이 이전돼 비무장지대(DMZ) 평화관광의 거점 역사공원으로 재탄생한다. 이곳은 민간인통제구역(민통선) 안에 있는 유일한 반환공여지다.

경기도는 지난 4일 국방부와 ‘캠프 그리브스 기부 대 양여 사업’의 최종 합의각서를 맺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국방부 소유의 주한미군 반환 공여지인 캠프 그리브스를 경기도에 양여하고, 이에 상응하는 군 대체시설을 도가 국방부에 기부채납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2012년 10월 경기도와 국방부 간 캠프 그리브스 활용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12년 만에 캠프 그리브스를 역사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캠프 그리브스는 주한미군이 6·25 전쟁 직후인 1953년 7월부터 2004년 이라크로 파병되기까지 약 50여년간 주둔했던 민통선 안 미군공여지다. 남방한계선과는 2㎞가량 떨어져 있다. 경기도는 379억원을 들여 캠프 그리브스 인근에 막사, 초소, 정비고, 창고, 훈련시설 등을 갖춘 25만2637㎡ 규모의 군 대체시설을 국방부에 제공하고, 국방부로부터 11만8935㎡ 규모의 캠프 그리브스 부지를 넘겨받게 된다.

도는 상반기 중 관련 절차를 마무리한 뒤, 192억원을 들여 캠프 그리브스를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고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하는 역사공원으로 본격 조성할 방침이다. 도는 하반기부터 화장실, 음식점 등 편의시설과 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에 대한 공사를 시작해 이르면 2023년 하반기에 공식 개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캠프 그리브스 인근 임진각 관광지, 마정중대, 장산소초, 임진소초, 도라산평화공원 등 관광자원에 대한 개발 여건 분석, 시설 간 연계성 등을 바탕으로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는 연구용역을 올 12월까지 추진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캠프 그리브스 역사공원이 조성되면 평화곤돌라, 임진각, 도라산 평화공원, 제3땅굴, 도라전망대 등 주변 관광지와 함께 경기북부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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