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년들, 어떻게 살고 계시나요?’
서울시가 2021서울서베이’ 조사통계자료를 활용해 지난해 서울지역 20∼30대 청년들의 평균적인 삶의 모습을 분석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우선 지난해 말 기준 서울에 사는 20∼30대는 286만1556명으로 5년 전(306만3675명)보다 6.6%가량 줄었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20∼30대 인구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관악구(39.9%)로 나타났다. 이어 광진구(34.2%), 영등포구(34.0%), 마포구(39.9%) 등이 뒤를 이었다. 양천구(25.3%), 도봉구(25.4%), 노원구(26.0%) 등은 20∼30대 비중이 작았다.
서울시 자치구별 2030 인구 비중. 서울시 제공
20∼30대는 뭘 하고 놀까. 평일엔 절반 가까이가 영상시청(49.7%)이 자신의 여가활동이라고 답했다. 이어 게임·인터넷 검색(19.4%), 휴식(10.4%) 순이었다. 모바일·피시(PC)를 이용한 여가활동은 주말에도 이어졌다. 영상시청(30.7%), 게임·인터넷검색(14.2%) 등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희망하는 여가활동은 달랐다. 특히, 주말엔 ‘여행·야외 나들이를 하고 싶다’(14.7%)거나 ‘문화·예술 관람(11.6%)을 하고 싶다’, ‘운동을 하고 싶다’(10.6%)고 하는 등 집 밖을 벗어나고 싶어하는 욕구가 컸다.
서울시 2030세대 월평균 근로소득. 서울시 제공
아울러 남녀임금 격차는 30대 들어 벌어지기 시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땐 남녀 모두 한달에 200만∼250만원을 번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30대가 되면 남성은 300∼350만원을, 여성은 200∼250만원을 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정규직 비중도 20대의 경우 여성(64.0%)이 남성(53.7%)보다 높았지만, 30대가 되면 남성(75.8%)이 여성(71.2%)을 역전했다.
2030세대 여성의 사회참여를 위한 제도 확대에 대한 태도. 서울시 제공
여성정책에 대한 성별 인식격차는 최근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엔 여성의 사회참여 정책 확대에 동의하는 정도(1∼5점)가 남성(3.38점)과 여성(3.50점)으로 0.12점 차이였지만, 지난해엔 남성 3.19점, 여성 3.68점으로 0.49점 차이로 벌어졌다.
박종수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20·30세대를 위한 야외 여가활동 활성화, 여성의 근무형태 및 보수체계 개선 정책 개발의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2003년부터 매년 가구(2만가구), 시민(5천명), 외국인(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서울서베이’는 서울시 각종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