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맨오른쪽)과 시민들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공사현장에 산수유 나무를 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7월 전면 재개장하는 광화문광장에 대해 “핵심 컨셉은 뭐니 뭐니 해도 나무와 숲”이라며 “청와대가 개방되면 경복궁을 거쳐 광화문광장까지 연결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5일 식목일을 맞아 광화문광장에 나무를 심으면서 이같은 내용의 페이스북 글을 올렸다. 오 시장은 “지난해 4월 깊은 검토와 토론 끝에 광화문광장 공사를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새로운 광화문광장은 기존의 기능은 유지하면서도 숲과 그늘이 있는 공원을 겸한 광장으로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020년 11월부터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6월 오 시장은 ‘광화문광장 보완·발전계획’을 발표하면서, 당초 계획보다 광화문 전체 면적을 2배가량 늘리고, 녹지를 기존보다 3.3배 확대하기로 했다.
새롭게 조성중인 광화문광장 사계정원에서 서울시민들과 오세훈 시장이 산수유 나무를 심고 있다. 새로운 광화문광장은 7월에 전면 개방된다. 공동취재사진
오 시장은 이와 관련해 “예전에는 광화문광장에 그늘이 없어서 햇빛을 피할 곳이 없었지만, 이제는 나무가 상당히 많이 심어지는 만큼 시민들이 계절의 변화를 느끼면서 산책과 사색을 즐기고 문화행사를 체험할 수 있는 도심 속 녹색 문화 쉼터로 재탄생한다”고 밝혔다.
광화문광장에 ‘빛의 축제’를 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오 시장은 “매일 밤 광화문광장은 ‘빛의 광장’으로 변신한다”면서 “세종문화회관에 미디어아트 작품을 상시 전시하는 대형 파사드를 설치해 365일 밤 ‘빛의 축제’를 열겠다”고 말했다. 또 “매년 12월 광화문 인근의 주요 건물과 연계된 ‘미디어파사드 축제’도 개최한다”고도 전했다.
오 시장은 “머지않아 청와대가 개방되면 경복궁을 거쳐 광화문광장이 연결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광화문광장 일대가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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