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 구의원 가운데 최고 부자는 최남일 강남구의회 의원으로, 재산이 한해 전보다 136억7180만원 늘어난 345억1559만원으로 나타났다. 증가분은 대부분 강남지역 땅과 건물을 팔아서 낸 양도차익이었다.
서울시 공직자윤리위원회는 31일 서울시 구의원 411명과 서울시 산하 단체장 6명의 지난해 재산을 공개했다. 280명(67.1%)은 전년보다 재산이 늘었고, 77명(18%)은 20억원 이상 자산가였다. 평균 재산액은 13억4400만원으로 지난해(12억800만원)보다 11.3%(1억3600만원) 늘어났다.
서울시 공직자 재산순위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최 의원(국민의힘)이었다. 그는 지난해 강남구 논현동 땅(지분) 2건과 복합건물 1건을 팔았다. 최 의원 예금액은 전년도 5억7489만원에서 266억9002만원으로 46배 늘어났다. 최 의원은 예금 증가 이유를 ‘건물·토지 매매액 예금’이라고 밝혔다. 이현미 용산구의회 의원(국민의힘·88억9218만원)과 방민수 강동구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87억2530만원)이 뒤를 이었다.
서울시 산하 유관단체장 가운데서는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가 22억4107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이강택 서울시미디어재단 <티비에스>(TBS) 대표가 18억4965만원, 송관영 서울의료원장이 16억4688만원, 김중식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이 11억9415만원 순으로 많았다. 이들의 재산공개 내용은 서울시 누리집에서 ‘서울시보’를 검색하면 찾아볼 수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