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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 오빤 외계인이야”…비장애 형제의 다른 시선

등록 2022-03-18 14:42수정 2022-03-18 14:50

장애 가족이 직접 만든 그림책 전시회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 들려주고파”
지난 15일부터 서울 성동구 청계천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장애 자녀 부모·장애인복지관 직원들이 직접 만든 그림책.
지난 15일부터 서울 성동구 청계천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장애 자녀 부모·장애인복지관 직원들이 직접 만든 그림책.

“내 이름은 윤지우에요. 나한테는 비밀이 한가지 있어요. 사실 우리 오빠는 외계인이에요.”

18일 서울 성동구 청계천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장애 이해 그림책 원화 전시회’에는 초록색 외계인 그림이 걸려 있었다. 장애 자녀 부모인 허미란 작가가 그린 그림책 <오빠는 외계인> 속 한 장면이다. 비장애 형제의 시선에서 바라본 장애 아동의 이야기를 담았다. 허 작가는 “첫째 아이의 장애에 대해 궁금해하는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 생각했다”고 적었다.

청계천박물관은 <오빠는 외계인>처럼 장애 가족·사회복지사들이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만든 그림책 8권에 대한 원화 전시회(3월15일∼4월10일)를 열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서로 다르지만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을 들려주자”는 취지다. ‘작가와의 만남’ 행사(3월 25일과 4월1일)와 그림책을 만들 수 있도록 도운 김중석 그림책 작가와의 만남(4월7일)도 예정돼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

이번 전시는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이 2014년부터 한화건설 후원으로 성동구 지역 어린이집 영유아들에게 장애 이해교육을 시작한 데서 출발했다.

복지사들은 어린이들에게 장애 가족들이 직접 겪는 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고 생각했고, 이는 그림책 제작으로 이어졌다. 김 작가와 장애 자녀 부모, 장애인 사회복지사가 함께 13번의 수업을 통해 그림책을 완성했다. 발간된 그림책들은 앞으로 여러 어린이집에 배포돼, 장애이해 교육자료로도 쓰인다.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은 “글과 그림이 함께 어우러져 한 권의 그림책이 완성되듯,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살아가는 세상을 꿈꾼다”며 “장애인식 개선을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글·사진 손고운 기자 songon1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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