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경기도 김포시 씨제이(CJ) 캠프원스튜디오에서 ‘스트릿우먼파이터’ 출연진들이 피날레 무대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코로나19로 현장에서 멈춰섰던 서울패션위크가 3년 만에 돌아왔다. 18일 서울공예박물관에서 개막하는데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에서도 즐길 수 있다.
서울시는 16일 자료를 내 “서울패션위크를 6일 동안(3월18일∼23일)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연다. 한국 디자이너 35명의 패션쇼를 현장이나 유튜브, 네이버TV, 틱톡 등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서울패션위크는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이 줄어 의류 구매가 감소해 패션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서울시가 나서 활기를 불어넣으려는 취지다. 서울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23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12개로 무대를 꾸민다. 서울패션위크 개막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보대사 배우 이정재 등이 참석한다. 개막식 무대는 아이돌 ‘케플러’가 장식하고, 마지막 무대는 지난해 화제가 된 방송 프로그램 ‘스트릿우먼파이터’ 출연진들이 장식한다. 무대 일정은 서울패션위크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아시아 패션위크 가운데 처음으로 글로벌 패션 채널인 '유튜브 패션'(YouTube.com/Fashion)에 소개된다. 서울시는 “뉴욕·런던·밀라노·파리 4대 패션위크를 중심으로 내용물을 게시해 온 이 채널이 아시아 패션행사로는 처음 서울패션위크를 소개하면서, 세계 5대 컬렉션으로 도약하는 기회를 맞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패션은 세계 최대 패션·스타일 콘텐츠 채널로, 구독자가 150만여명에 이른다. 서울시는 ‘패션필름’ 14편도 제작했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한 런웨이 무대(7편)를 포함해 디디피, 서울시립미술관, 남산길 등 서울 풍경을 패션과 함께 담아냈다.
이번 서울패션위크에서는 이전에 하지 않았던 새로운 판매 행사도 열린다. 무대에서 선보인 브랜드 제품을 일반 소비자들이 직접 입어보고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현장기획전’이 3월18일부터 5월31일까지 한컬렉션(광화문빌딩점)에서 열린다.
손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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