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의 한강하구 미개방 구간 걷기 프로그램이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가 특례시 승격 및 시승격 3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한강하구 미개방 구간 걷기 프로그램’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고양시는 지난 14일 오전 9시부터 시티투어 누리집을 통해 150명 선착순 모집한 ‘평화와 생태를 담은 미개방구간 한강하구 걷기프로그램’이 접수 시작 4분만에 정원 마감됐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참가 희망자들의 추가 신청 문의가 잇따르자 코로나 방역 및 철책길 혼잡 등을 고려해 추가로 99명을 선착순 모집하기로 했다.
오는 26일 진행될 예정인 한강하구 걷기 프로그램은 고양한강평화공원에서 출발해 신평군막사~미개방 군철책길~장항군막사까지 7.5㎞를 걸은 뒤 셔틀버스로 원점 회귀하는 노선이다. 미개방 군철책길은 지난 40여년간 군철책길로 사용되어오다 반환된 한강하구 장항습지 탐방로다. 그동안 환경보존을 위해 평소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해오다 이날 하루 한시적으로 개방한다.
프로그램 참석자들은 철책길과 함께 반환된 한강변 군막사도 둘러볼 수 있다. 고양시 한강하구 구간에는 한강평화공원을 포함해 현재 4개의 군막사가 리모델링중이다. 행주군막사는 한강방문자센터로, 신평군막사는 예술인창작소로, 장항군막사는 장항습지생태학습센터로 거듭날 예정이다. 통일촌 군막사는 비무장지대(DMZ)평화의 길 거점센터로 올해 6월말 리모델링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평소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제한된 장항습지 군철책로를 걸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평화와 생태를 담은 한강걷기를 통해 시민들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한강의 봄 정취를 느끼며 힐링하는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평화와 생태를 담은 미개방구간 한강하구 걷기프로그램’에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은 18일 오전 9시부터 고양시티투어 누리집(goyangcitytour.modoo.at)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참가비는 5000원이며,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 관광과(031-8075-3403)로 문의하면 된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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