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광장에 있는 서울도서관 정면에 ‘피스 포 우크라이나(PEACE FOR UKRAINE)’ 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지방정부 연합체인 ‘시티넷’(Citynet)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14일 자료를 내 “시티넷 회장도시인 서울시 주도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인권 보호와 갈등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시티넷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도시들이 겪는 공통 문제를 해결하고 협력하기 위해 1987년 설립된 국제기구다. 171개 도시·기관·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2013년부터 회장도시를 맡아왔다.
시티넷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평화 공동성명서’에서 “러시아 침공으로 무고한 우크라이나 국민이 목숨을 잃었다. 시티넷 회원 뜻을 모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권침해를 강력히 규탄하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갈등을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 각국 정부가 러시아에 대해 제재 조치를 취하는 동안 우리 시티넷은 전세계 인권 가치의 수호에 헌신하는 지방자치단체 네트워크로서 목소리를 높이고, 러시아의 침략 행위를 규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티넷은 “러시아 정부가 무력행위를 즉시 중단하고 갈등 해결을 위해 외교적 협상을 이어갈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도 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국가 차원의 성명, 결의안 등이 주를 이뤘다면, 이번 시티넷 회원도시들의 공동성명은 국제 평화와 인권 수호에 대한 아시아권 지방정부의 관심과 우려를 전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손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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