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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으로 옮기다가 또…30대 노동자 ‘철근 더미’에 맞아 숨져

등록 2022-03-10 09:54수정 2022-03-11 02:30

고양 상가건물 공사 현장서 발생
게티이미지 제공
게티이미지 제공

경기도 고양시의 한 상가건물 공사장에서 30대 노동자가 철근 더미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10일 경찰과 소방당국의 설명을 들어보면, 지난 9일 오후 1시께 고양시 덕양구 지축역 인근의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상가건물 신축 공사 현장에서 지상에서 운반 중이던 크레인 철근이 중국동포 노동자 박아무개(37)씨를 덮쳤다.

지하 2층에서 일하던 박씨는 철근에 머리를 맞아 그 자리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는 크레인을 이용해 지상에서 지하 2층으로 약 200㎏에 달하는 두께 13㎜짜리 철근 150개 묶음을 옮기다가 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이 가능한 지 검토중이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시공사는 상시근무 노동자 수가 50인 이하 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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