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이달 중순 <티비에스>(교통방송·TBS) 감사에 착수한다. 2020년2월 <티비에스>가 별도 재단으로 독립한 뒤 첫 감사이자, 2019년 이후 3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감사다.
황선아 서울시 공공감사담당관은 2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지난주 <티비에스>에 감사 관련 자료를 요청해 받은 자료를 검토하고 이달 중순께 예비감사에 들어간다. 계약 등과 관련해 지침·규정을 준수했는지, 또 적절했는지 등을 살필 예정”이라며 “통상적인 정기감사”라고 말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티비에스> 간판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김어준 방송인의 출연금 등이 주요 감사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10월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관련해 “<티비에스>는 일부 공영방송 역할을 하는 부분도 있지만 지나친 정치 편향성, 선정성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걱정한다. 서울시 입장에서 상당히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나름대로 조만간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티비에스>는 당초 교통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특정 프로그램은 계속 공정성 논란을 야기해왔고 급기야 개인 방송이냐는 비아냥까지 듣고 있다”고 적었다.
서울시는 올해 <티비에스> 예산을 지난해(252억원)보다 32.8% 삭감한 252억원으로 편성했다가, 시의회 심의과정에서 320억원으로 조정된 바 있다.
김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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