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발생한 경기 포천시 베어스타운스키장 리프트 역주행 사고와 관련해 경찰 등 유관기관 현장감식이 25일 진행된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스키장 내 리프트 감속기 등을 중장비를 이용해 분리한 뒤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현재까지 조사로는 리프트 감속기 고장이 사고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모터와 결합해 출력 회전수를 조절하는 감속기는 리프트가 하강할 때 속도를 조절하는 구실을 한다. 또 경찰은 이번 리프트 역주행 사고 피해자로 집계된 140여명과 베어스타운 직원 등을 상대로 진술 조사를 진행했다.
포천시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사고 직후 베어스타운스키장 리프트 5기 전체를 운영 중단한 채 안전진단을 하고 있다. 베어스타운 쪽은 사과문을 내어 “스키장과 눈썰매장 영업을 27일까지 임시 중단한다”고 알렸다.
한편 베어스타운에서는 이번 사고 6일 전에도 리프트가 정지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천시는 지난 16일 오후 2시께 리프트 누전차단기 문제로 리프트가 멈췄다가 17일 운행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포천시 관계자는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16일 사고와 기계적 결함으로 추정되는 22일 역주행 사고가 원인이 같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리프트에서 발생한 결함이라는 점에서 함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