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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잇단 땅꺼짐 사고 예방”…고양시, 도로 연약 지반 전수조사

등록 2022-01-04 16:46수정 2022-01-04 16:52

일산 지역 이면도로까지 GPR 탐사 확대
지난 3일, 지하 3층의 기둥이 파손된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 상가건물에 대한 정밀안전진단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고양시 제공
지난 3일, 지하 3층의 기둥이 파손된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 상가건물에 대한 정밀안전진단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고양시 제공

경기도 고양시는 최근 일산동구 마두역 앞 7층 건물의 지하 기둥 파손과 지반 침하를 계기로 일산 지역 이면도로를 포함한 고양시 전체 도로의 연약 지반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는 1992년부터 논밭과 습지를 메워 개발한 일산새도시 아파트단지와 도로 등의 기반시설이 낡아 최근 수년간 잇따라 땅꺼짐(싱크홀) 현상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지난 3일 고양시의회 의장단을 만난 자리에서 “1기 새도시의 안전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시 전체 도로에 대한 연약 지반 전수조사가 필요하다. 정부나 경기도 등과 협의해 근본 대책을 마련함으로써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시에서는 2016년 이후 일산 지하철 3호선 인근 도로에서 지반 침하와 도로 균열 사고가 8차례 발생한 바 있다. 2019년 12월에는 백석동 알미공원 앞 5개 차로 약 50m가 2.5m 깊이로 내려앉아 차량 통행이 차단됐으며, 지난달 31일에는 마두역 앞 상가건물 지하 3층 주차장 기둥이 부서지고 인근 도로가 내려앉아 상가 입주민과 고객들이 긴급대피했다.

고양시는 땅꺼짐 사고 원인으로 한강하구 농경지에 조성된 일산새도시의 지반이 높은 지하 수위로 변형됐거나 땅속 지하수가 흙과 함께 빠져나가면서 공간이 생겨 지반이 꺼졌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3일 지하 3층의 기둥이 파손되고 지반이 침하한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 상가건물 주변에 대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가 진행되고 있다. 고양시 제공
지난 3일 지하 3층의 기둥이 파손되고 지반이 침하한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 상가건물 주변에 대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가 진행되고 있다. 고양시 제공

이에 따라 고양시는 일산시 중앙로(백석동~대화동) 구간의 이면도로와 도로법에 의한 도로 전체에 대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통해 건축물과 토질, 지하수 흐름 등 조사해 취약 부분을 보강할 계획이다. 지피아르는 전자기파를 땅속으로 쏴서 반사되는 에너지를 영상으로 해석해 지하 매설물의 위치와 심도, 공동(구멍) 등을 탐지하는 장비다. 앞서 시는 지난해 지피아르 탐사로 3개구 20개 노선의 도로 총 연장 80.1㎞에 대한 연약 지반 조사를 한 바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땅꺼짐 현상이 발생한 일산 백석동, 마두동, 대화동 등의 이면도로까지 연약 지반 조사를 확대해 사고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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