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현재 14개(58개 어린이집) 수준의 ‘공유어린이집’을 내년 100개(400개 어린이집)까지 늘려 운영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며 “2025년까지 6700억원을 투자해 38만명 영유아 누구나 안심하고 누릴 수 있는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특별시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공유어린이집은 3∼5곳 어린이집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뤄 △원아 공동모집 △교재·교구 공동 활용 △공동 보육프로그램 개발 △현장 학습기획 등을 함께 진행하는 어린이집 연합체를 말한다. 이렇게 되면 어린이집 운영비는 절감되고 보육서비스 수준은 향상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또 시는 전체 어린이집 가운데 국·공립 비율을 올해 35.6% 수준을 2025년 50%까지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공모를 통해 선정된 110개 국공립 어린이집의 보육교사 신규 채용 시에는 인건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한 개 반의 정원이 줄어들고, 만 0세반은 기존 3명에서 2명으로 줄어든다. 만 1세반(5→4명), 만 2세반(7→5명), 만3세반(15→10명) 등도 1∼5명씩 정원이 축소된다.
내년부터는 보육교사가 법이 보장하는 휴가를 누릴 수 있도록 상시 대체인력인 ‘비담임 정교사’ 채용을 위한 인건비 지원책도 실시하기로 했다. 내년 근로기준법이 5인 이상 3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 적용됨에 따라 어린이집 선생님들의 휴가 일수도 5∼10일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른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내년 3월부터 서울 유치원 무상급식 전면 시행과 함께 어린이집 급간식비도 유치원과 동일한 수준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하루 한 아이당 최저 단가가 497원 오른 2997원으로 높아진다.
김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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