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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노태우 전 대통령, 사망 44일 만에 경기도 파주 동화경모공원 안장

등록 2021-12-09 10:24수정 2021-12-10 02:30

9일 경기도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에서 열린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안장식에서 고인의 장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취토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9일 경기도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에서 열린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안장식에서 고인의 장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취토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지난 10월26일 세상을 떠난 노태우 전 대통령이 44일 만인 9일 오후 경기도 파주 동화경모공원에 안장된다. 행정안전부와 파주시 등은 9일 오후 2시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통일동산 지구 안 동화경모공원 묘역에서 노 전 대통령의 안장식이 엄수된다고 밝혔다. 그의 유해는 그동안 장지 결정이 늦춰지면서 파주 통일동산 인근 사찰인 검단사에 임시 안치돼왔다.

동화경모공원은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가 주축이 돼 이북 도민의 망향 한을 달래기 위해 1995년 파주 통일동산 지구에 조성한 묘역 및 납골당 시설이다. 애초 실향민과 파주 지역민을 대상으로 하는 묘지 시설이지만, 파주시와 이북도민회가 노 전 대통령 쪽의 안장 요청을 받아들였다.

안장식에는 국가장 집행위원장인 전해철 행안부 장관이 참석하고 최종환 파주시장, 한양수 파주시의회 의장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또 노 전 대통령이 재임할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낸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도 유족 쪽 인사로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검소한 장례를 희망한 고인의 뜻과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고 유가족을 중심으로 안장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아들 노재헌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장지 결정 사실을 발표하면서 “이곳에서 ‘보통 사람'을 표방하던 고인께서 실향민들과 함께 분단된 남북이 하나 되고 화합하는 날을 기원하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날 안장식을 끝으로 노 전 대통령 국가장의 모든 절차는 마무리된다. 한편, 49재는 13일 오전 10시 검단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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