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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연 인천의료원장 “오미크론 환자 10명 중 중증은 1명도 없어”

등록 2021-12-06 19:16수정 2021-12-07 02:33

“오미크론, 빠른 속도로 퍼지면
노인층 감염 위험이 가장 우려”
2020년 6월4일 오전 조승연 인천의료원 원장이 공공의료서비스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인천/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2020년 6월4일 오전 조승연 인천의료원 원장이 공공의료서비스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인천/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면서 지역사회 엔(n)차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미크론 확진자 10명과 의심자 1명을 입원 치료 중인 인천의료원 조승연 원장은 “대부분 젊은이이고 경증 환자”라면서 노인층이 감염됐을 경우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점이 가장 우려된다고 말했다.

―현재 인천의료원에 입원한 환자들 상태는 어떤가?

“오미크론 확진자 10명 가운데 한명이 (경증, 중등증, 중증, 최중증 가운데 두번째로 낮은) 중등증이고 나머지는 경증이다. 아예 증상이 없는 사람도 많다. 중등증 한명은 산소통 2리터를 달고 있다.”

―산소통 2리터면 어느 정도인가?

“산소통 용량이 5리터, 10리터, 이렇게 올라가면 그때부터 중증으로 분류한다. 2리터는 코앞에서 바람을 내보내주고 숨을 쉽게 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정도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와 오미크론 확진자가 중증도에서 어떤 차이가 있나?

“현재 (오미크론 확진자) 24명으로는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다. 몇백명, 몇천명 정도가 나와야 유의미한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다. 또 여기 있는 분들은 확진된 지 오래됐다. 11월22일부터 이달 1일 사이 증상이 나타난 이들로, 꽤 시간이 지났다. 시간으로 봐도 확진자 증상 정도에 관한 유의미한 분석을 내놓기는 어렵다. 일단 중증으로 악화한 사람이 없다는 게 다행이다.”

―오미크론 낙관론과 신중론 가운데 어느 쪽 가능성이 더 클까?

“지금 오미크론 확진자는 다 젊은 편이다. 사실 델타 바이러스도 나이 일흔이 넘어야 문제가 된다. 50대까지는 중증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 이제는 워낙 확진자가 많이 나와 젊은 사람도 중증으로 발전하기도 하지만, 이 정도로 델타 바이러스가 젊은층에 심각하다고 할 수는 없다. 70~80대가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점이 가장 무서운 것이다. 앞으로 오미크론이 빠른 속도로 퍼지면 당연히 노인층도 걸릴 텐데, 그때부터가 중요할 것 같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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