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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도로포장 공사장서 롤러 깔린 노동자 3명 숨져

등록 2021-12-01 22:45수정 2021-12-01 23:01

경기도소방본부 제공
경기도소방본부 제공

경기 안양의 한 도로포장 공사장에서 바닥 다짐용 롤러에 노동자 3명이 깔려 숨졌다.

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50분께 안양시 안양동 안양여고 인근 도로에서 전기통신관로 매설 작업에 투입된 ㄱ(62)씨 등 노동자 3명이 롤러에 깔려 사망했다. 전기통신관로 매설을 마친 뒤 파낸 흙을 다시 덮고 아스콘 포장을 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이다.

롤러 운전자 ㄴ(62)씨는 “아스콘 포장 과정에서 안전 고깔이 바퀴에 끼었고 이를 빼내기 위해 롤러를 멈추고 내리려는 과정에서 옷이 기어에 끼면서 롤러가 작동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ㄱ씨 등 노동자 3명은 아스콘을 고르게 펴주는 작업을 하다가 롤러가 갑자기 덮치면서 깔려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ㄴ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또 공사 관리책임자 등에 대해서도 안전관리 소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 폐회로텔레비전(CCTV)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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