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코로나19 새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2222명을 기록했다. 이는 종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던 지난달 26일(1888명)보다 334명이 늘어난 숫자다. 연령별로는 위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노인층 확진자가 많았다. 60∼69살 확진자는 449명으로 전체의 20.2%를 차지했으며 70살 이상 확진자도 335명(15.1%)이다.
1일 서울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구로구에 있는 요양시설에서 14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는 등 노인 생활 공간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오랜 기간이 지나 항체 효과가 떨어진 점 등이 노인층의 확진자가 늘어나는 이유로 분석된다. 구로구의 요양병원에서는 지난달 20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뒤 관련 확진자가 83명까지 늘었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도 1137명으로 전체의 51.2%를 차지했으며 개인 간 접촉으로 발생한 확진자도 901명(40.5%)이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서울의 병상 부족 문제도 심화하고 있다. 서울의 코로나19 치료 병상(감염병 전담병원, 중증환자 치료병상) 2605개 중 2010개를 사용해 가동률은 77.2%를 기록했다. 특히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은 345개 중 313개가 사용 중이라 가동률이 90.7%에 이른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도 64%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