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7호선을 연장해 경기 양주시 고읍동에서 옥정지구를 거쳐 포천시까지 17.2㎞를 잇는 ‘옥정~포천 광역철도'가 내년 상반기 설계에 들어갈 전망이다.
경기도는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최근 사업계획 변경에 따른 총사업비 조정 협의를 위해 한국개발연구원(KDI)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절차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도는 총사업비 협의가 완료되면 기본계획 승인 행정절차를 진행해 내년 상반기 설계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7호선 연장노선인 옥정~포천 광역철도 사업은 2019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2024년 개통 예정인 도봉산~옥정(15.3㎞) 구간의 종점을 1조3305억원을 들여 포천까지 17.2㎞ 연장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19년 1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돼 지난해 4월 기본계획 용역을 시작했다. 현재 기본계획안에 지역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사업계획 변경 및 사업비 증액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사업계획 변경 내용은 애초 전 구간을 단선 직결로 운영하려던 계획을 옥정지구 201 정거장에서 환승해 포천 구간을 복선으로 운행하는 것이다. 또 포천지역 농경지 교량 통과 구간을 국도 43호선 아래 지하로 변경해 접근성과 경관성을 높였다.
사업 시행 주체인 경기도, 양주시, 포천시는 사업계획 변경 및 증액 사업비가 원하는 대로 반영돼 총사업비 협의가 빨리 마무리될 수 있도록 기재부, 한국개발연구원과 협의 중이다.
구자군 경기도 철도건설과장은 “이 사업은 경기북부 주민의 숙원인 만큼 사업계획 변경 및 사업비 확보에 최대한 노력하겠다. 기본계획 승인 후 사업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공사 방식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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