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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갈등’ 아래층 일가족에 흉기 휘두른 40대 붙잡혀

등록 2021-11-16 10:24수정 2021-11-16 10:27

경찰, 위층 거주 남성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예정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다가 아래층 거주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일가족 3명을 다치게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16일 살인미수 혐의로 40대 남성 ㄱ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ㄱ씨는 15일 오후 4시50분께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위층에 사는 50대 ㄴ씨 부부와 20대 자녀 등 일가족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ㄴ씨 가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목 등을 흉기에 찔린 ㄴ씨의 아내는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며, ㄴ씨와 자녀는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는 이 빌라 4층에 혼자 거주하고 있으며, 아래층과 층간소음 갈등을 빚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ㄱ씨는 범행 당일 낮 12시50분께에도 “아래층 문 여닫는 소리 시끄럽다”며 찾아가 현관문을 발로 차며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힌 ㄱ씨는 경범죄처벌법상 불안감 조성 혐의로 경찰서에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고서 귀가했다. 이후 4시간여 뒤 다시 찾아가 범행했다.

경찰은 ㄱ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 등 조사 중인 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면서도 “(ㄱ씨가) 범행 자체는 인정하고 있고, 현행범으로 체포돼 오늘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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