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누리길 경기도 김포 구간. 박경만 기자
경기도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한 ‘디엠제트 런(DMZ RUN)’ 행사를 이달 20~28일 김포·파주·연천 일대에서 연다고 1일 밝혔다.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라 2년 만에 열리는 이 행사는 비무장지대 일원을 달리며 생태·문화·역사적 가치를 체감하고, 평화·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경기도가 마련한 스포츠 체험행사다.
이 행사는 디엠제트 155마일 걷기, 투르 드 디엠제트(Tour de DMZ) 자전거대회, 평화통일마라톤 등 세 가지로 나눠 열린다. 자전거대회와 마라톤은 20·21·27· 28일 등 4일간 오전과 오후로 나눠 8차례 진행되며, 걷기는 같은 날 4차례 열린다.
디엠제트 155마일 걷기는 김포, 파주, 연천 평화누리길에 각각 마련된 코스 중 걷고 싶은 길을 선택해 참가할 수 있으며, 반환점을 찍고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평화통일마라톤은 9.19 평양공동선언과 4.27 판문점 선언의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의미를 담아 임진강 생태탐방로에서 9.19㎞ 코스와 4.27㎞ 코스로 나눠 진행한다.
9.19㎞ 코스는 임진각 평화의 종각에서 출발해 46T 통문과 마정중대 삼거리, 에코뮤지엄을 지나 60T 초소에서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게 된다. 4.27㎞ 코스는 평화의 종각에서 46T 통문을 지나 마정중대 삼거리 인근 반환점을 돌아 다시 출발점까지 달리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온라인 언택트 레이스’도 마련돼, 20~28일 시간과 장소의 제한 없이 전국 어디서나 자유롭게 9.19㎞ 또는 4.27㎞ 중 하나의 코스를 정해 참여할 수 있다. 행사 일정 및 코스 길이에 맞춰 지피에스(GPS) 기반 걷기/주행 앱을 활용해 인증하면 된다.
투르 드 디엠제트는 ‘평화’의 페달을 밟으며 역사와 자연이 숨 쉬는 디엠제트의 비경을 만끽해보는 행사로 155마일 걷기와 마찬가지로 디엠제트 평화누리자전거길 중 김포, 파주, 연천 3개 코스로 나눠 운영한다. 지역별로 초급, 중급, 고급 중 자신의 실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 참가할 수 있다.
행사 참가비는 3만원이며, 1회당 참가 인원은 자전거대회와 마라톤은 최대 49명, 걷기는 최대 499명이다. 코로나19의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라 오프라인 대회는 2차 백신접종 완료자 또는 경기 전 피이아르(PCR) 검사 48시간 내 음성 확인자여야 참가할 수 있다.
코스는 대회 진행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참가 신청 등 자세한 사항은 레츠 디엠지 공식누리집(letsdmz.ggcf.kr)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신준영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은 “이번 대회로 국민이 그동안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시기를 극복하고 소통과 화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많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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