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크게 늘면서 최다치를 기록한 24일 오전 서울역 광장 인근 공사장에 마련된 서울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에서 공사장 관계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434명 늘어 누적 29만5132명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1일 2221명 이후 44일 만에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다인 900명대를 기록했다.
24일 서울시의 ‘코로나19 대응 상황’ 자료를 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지역에서 새롭게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모두 907명이다. 이전에 가장 많았던 지난 15일(808명)보다 100명가량 늘어난 것이다. 오랜 시간 한 공간에 머물러야 하는 시장·병원·직장 등에서 수십~수백명 대규모 직장감염이 나왔다.
송파구 가락시장 확진자는 100명이 추가돼 누적 500명을 기록했고, 중구 중부시장에서 26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224명으로 불어났다. 용산구 순천향병원에서도 4명이 추가로 양상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4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성동구의 한 직장에서도 지금까지 12명이 집단감염됐다.
아울러 신규 확진자 가운데 감염경로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는 ‘감염경로 조사 중’도 전체의 44.7%인 405명으로 나타났다. 또 규모는 작지만 가족·지인을 통한 일상적인 감염인 ‘기타 확진자 접촉’도 319명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이날 신규 확진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20.3%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19.4%), 30대(16.7%), 50대(16.3%) 순으로 나타났다.
김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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