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전 서울 성북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 콜센터·아동돌봄·노인여가복지시설 종사자 등도 13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서울시가 애초 계획해 발표한 4개 직종(학원 종사자·운수 종사자·택배기사·환경미화원)에서 접종대상 직군이 추가된 것이다.
12일 서울시는 이스라엘 정부와의 백신 스와프 협정에 따라 공급되는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자를 취합하는 과정에서, 대상 직군을 늘릴 수 있다고 판단해 접종 대상 직군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집단감염이 자주 발생했던 콜센터 종사자, 방과후학교·지역아동센터 등 종사자 가운데 3분기 접종대상에서 빠진 아동돌봄인력과 노인여가복지시설 종사자, 가락시장 종사자 등이다. 서울시는 지난 8일부터 긴급하게 대상 직군 회사·단체 등을 통해서 접종희망자를 취합했다.
서울시 감염병관리과 관계자는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사용하면 공급된 20만명분보다 더 많이 접종할 수 있고, 접종대상 직군 가운데 접종을 마친 분들도 있어 여력이 생겼다”며 “오는 26일에 진행하는 지방자치단체 자율접종 대상이었던 직군을 우선순위대로 끌어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콜센터에서는 관련 내용이 공지되지 않아 자신이 접종대상인지도 몰랐던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콜센터 노동자들이 가입된 민주노총 희망연대노동조합 관계자는 “업체가 서울시의 공문을 받고도 직원들에게 공지를 하지 않거나, 아예 공문을 받지 못한 콜센터도 있어 이번에 백신을 맞는지조차 몰랐던 노동자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쪽은 “예정에 없던 이스라엘 정부 공급분이 추가되면서 급하게 명단을 조사하면서 누락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며 “23일부터 진행하는 2차 자율접종에서 누락되는 분들 없이 접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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