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2일부터 수도권 4단계 거리두기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경기 지역에서 올해 들어 하루 최다인 400명이 넘는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도는 8일 하루 동안 405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0시 기준 도내 누적 확진자는 4만6668명이 됐다.
지난해 1월20일 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3차 대유행이 정점이던 지난해 12월15일로, 당시 확진자는 411명이었다. 이번에 전문가들이 4차 대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7개월여 만에 다시 400명대를 넘어선 것이다. 정부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상황이 심각한 수도권에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의 최고 수위인 4단계를 적용해 12일부터 2주간 시행하기로 했다.
4단계가 시행되면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까지(3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만 모일 수 있고 설명회나 기념식 등의 행사는 아예 금지된다. 또 1인 시위 이외의 집회와 행사는 전면 금지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 발생 396명, 해외 유입 9명이다. 성남시 어린이집 8명(누적 확진 16명), 마포구 음식점과 경기 영어학원 4명(누적 확진 299명), 안산시 운동시설 3명(누적 확진 14명), 시흥시 교회 1명(누적 확진 32명) 등 집단 감염도 이어졌다.
경기도의 코로나19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79.3%(875개 중 694개 사용)로 전날 75.9%보다 올랐다. 생활치료센터 8곳의 병상 가동률은 86.5%로 전날(87.7%)과 비슷했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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