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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의 그늘…택배 급증 속 육아용품만 줄어

등록 2021-06-21 11:05수정 2021-06-22 02:15

서울시, 시립대와 택배 물동량 분석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서울시내 택배 물동량이 크게 늘었지만 육아용품 물동량은 유일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시립대 ‘도시과학 빅데이터 인공지능 연구소’와 함께 ‘서울 시내 온라인 택배 물동량 분석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분석은 국내 최대 택배회사인 씨제이(CJ)대한통운의 물동량 자료와 신한은행의 금융데이터를 활용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서울 시내 택배 물동량은 2019년보다 27%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손소독제·마스크 등 생활·건강용품이 52% 늘어 가장 많이 늘었고, 이어 식품(46%), 가구·인테리어(39%), 도서·음반(31%), 스포츠·레저(29%)·패션의류(16%) 순이었다. 생활·건강용품 물동량은 지난해 2∼3월 코로나19 1차 대유행 때와 8∼9월 2차 대유행 때 배송이 급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유일하게 택배 물동량이 줄어든 품목은 육아용품이었다. 전년보다 19% 감소했다.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진은 “서울시 출생률이 2019년 0.72명에서 지난해 0.64명으로 낮아진 것이 육아용품 물동량 감소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추정했다.

시는 버스·택시 등 영업용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했을 때 배출가스 감축효과 분석 결과도 발표했다. 시가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자동차 검사 자료(2019∼2020년 기준) 199만 9357건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서울 택시의 하루 평균 주행거리는 일반차량의 8배, 배출 가스양은 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택시를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했을 때 배출가스 저감 효과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버스 역시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했을 때 일산화탄소 배출량은 8배, 탄화수소는 459배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시 관계자는 “2015년 이전에 도입된 시엔지(CNG) 버스와 2013년 이전에 도입된 엘피지(LPG) 택시의 경우 배출가스를 많이 배출해 친환경 차량 전환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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