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국내에만 자생하는 희귀식물인 ‘강부추'의 퀘르세틴(quercetin) 함량이 일반 부추보다 최고 8배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15일 밝혔다.
강부추는 강가에서 자라는 부추로 산림청이 희귀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퀘르세틴’은 혈관 벽의 손상을 막고 나쁜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는 등 항산화, 항염, 항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수목원이 자생 부추 10종을 대상으로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반 부추의 퀘르세틴 함량은 0.07㎎/g인데, 강부추는 8배 많은 0.56㎎/g으로 나타났다. 또 ‘명이나물'로 불리는 ‘울릉산마늘'도 퀘르세틴 함량이 0.28㎎/g로 일반 부추의 4배였다.
부추는 전 세계적으로 750종, 한반도에 23종(남한 16종)이 분포하며 양파, 마늘과 함께 관상용, 식용, 약용 식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이 중 울릉산마늘, 선부추, 한라부추, 돌부추, 둥근산부추, 세모산부추 등은 국내에만 자생하는 특산식물이다. 또 강부추를 비롯해 산마늘, 산파, 실부추, 두메부추 등은 개체 수와 자생지가 감소해 산림청이 희귀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좋은 성분을 많이 함유한 자생 부추를 산업화하고자 섭취하는 잎의 식감과 맛 개선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최영태 국립수목원장은 “우리나라 자생식물 중 유용성이 높은 식물을 지속해서 발굴해 농가 소득 자원과 산업화 소재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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