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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출생 27만명 < 사망 30만명…인구 ‘데드 크로스’ 현실화

등록 2021-01-03 11:59수정 2021-01-04 02:03

2020년 말 주민등록인구 5182만 9023명
서울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 &lt;한겨레&gt; 자료사진
서울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 <한겨레> 자료사진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는 5182만9023명으로 한해 전보다 2만838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등록인구 집계 이후 첫 감소세다.

3일 행정안전부가 내놓은 ‘2020년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보면, 지난해 출생자는 역대 가장 적은 27만5815명으로 사망자(30만7764명)보다 3만여명 적었다.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아 인구가 자연감소하는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나타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2017년(36만2867명) 30만명대로 떨어졌던 출생자 수는 3년 만에 20만명대로 추락했다.

2020년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아 인구가 자연감소하는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만 인구가 늘었다. 지난해 60대 인구는 674만4506명으로 한해 전보다 6.9%(43만3855명) 늘어났다. 70대 이상 인구도 1년 새 4.0% 증가했다. 하지만 9살 이하는 4.7% 줄었고, 10대는 3.3%, 30대는 2.8% 각각 감소했다.

인구 비중은 50대가 전체의 16.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40대가 16.0%, 30대가 13.3%였다. 60대 이상 인구 비중은 24.0%다. 9년 전인 2011년(15.8%)과 비교해 8.2%포인트 증가했다. 우리나라 사람 가운데 환갑을 넘긴 이 비중이 7명 중 1명에서 4명 중 1명으로 급증한 셈이다.

지난해 60대 이상 인구 비중은 24.0%로 나타났다. 9년 전인 2011년(15.8%)과 비교해 8.2%포인트 증가했다. 행정안전부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세대별로는 1인 가구 비중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1인 가구는 906만3362세대로 전년보다 60만세대 가까이 늘면서 전체의 39.2%를 차지했다. 2인 가구가 23.4%로 뒤를 이었다. 반면 3, 4인 가구의 비중은 각각 17.4%, 20.0%에 그쳤고, 가구당 평균 세대원 수는 2.24명이었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도 인구가 1342만70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시(966만8465명), 부산시(339만1946명), 경남도(334만216명) 순이었다. 한해 전과 비교해 경기, 세종, 제주, 강원, 충북 등 5곳을 제외한 나머지 12개 시·도의 인구는 감소했다.

행안부는 “40대 이하는 감소하고 60대 이상은 증가해 저출산고령화가 심화했으며, 출생자 수가 3년 만에 30만명 선이 무너지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전년보다 인구가 증가한 시·도는 5곳에 불과해, 지방소멸에도 대비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경기도 인구가 1342만70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시 966만8465명, 부산시 339만1946명, 경남도 334만216명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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