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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비가 그쳐야 할 텐데”…전국 실종자 8명 수색 난항

등록 2020-08-13 15:37수정 2020-08-14 02:34

수색 최대의 적은 비…헬기 등 장비 운용 어려워
범위·대상 넓어…실종 지점 80㎞ 밖서 발견되기도
불어 난 물, 물 위 부유 쓰레기들도 수색 걸림돌
충북소방본부 구조대 등이 하천에서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충북소방본부 구조대 등이 하천에서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50일 동안 이어진 최장 장마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실종자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발표를 보면, 지난 1일 이후 이어진 집중 호우로 충북 4명, 충남·경기·경남 각 1명 등 전국에서 7명이 실종됐다. 지난 6일 강원 춘천 의암호에서 난 선박 전복 때도 5명이 실종됐다가 3명이 숨진 채로 발견돼 2명이 실종 상태다.

지난 2일 충주·음성·단양 등에서 동시다발 실종 사고가 난 충북은 13일까지 연인원 6200여명이 동원돼 수색을 벌였다. 군인·경찰·소방 등 수색대는 헬기·드론 등 장비와 군견까지 동원해 주변을 샅샅이 살피고 있지만 잦은 비로 수량이 늘고 유속이 빨라지면서 수색 범위가 넓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음성 감곡에서 실종된 ㄱ(63)씨는 80㎞ 떨어진 경기 하남시 미사동 하천에서 지난 11일 숨진 채 발견됐고, 충주 실종자 ㅂ(72)씨의 주검도 16㎞ 떨어진 남한강에서 지난 12일 찾았다. 김연상 충북소방본부장은 “전국 곳곳에서 실종자가 발생하면서 수색 범위·대상이 넓어져 인력 동원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충북소방본부 구조대 등이 구명보트를 이용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충북소방본부 구조대 등이 구명보트를 이용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수색의 가장 걸림돌은 비·바람 등 기후다. 연일 호우가 이어지면서 인력은 물론 헬기·드론 등 장비 투입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충주 일대 수색을 지휘하고 있는 장창훈 충북소방본부 구조구급과장은 “강·하천 등의 물이 둔치까지 찰 정도로 불어나 접근이 쉽지 않다. 인력 투입이 어려운 곳은 헬기·드론 등 장비 운용이 필수인데 잦은 비 탓에 하루에 한두 차례 정도만 띄우는 실정이다. 수색의 가장 큰 적은 비”라고 말했다.

강원소방본부 구조대 등이 구명보트로 춘천 의암호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강원소방본부 구조대 등이 구명보트로 춘천 의암호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잦은 폭우로 불어난 흙탕물과 물 위에 떠다니는 쓰레기도 수색을 어렵게 한다. 지난 6일 춘천 의암호 선박 사고 실종자 수색에 군·경·소방은 물론 자원봉사자까지 1만5천여명이 동원됐지만 13일 오후까지도 2명을 찾지 못했다. 변성엽 강원소방본부 소방경은 “강·하천 등에 전반적으로 물이 불어나 도보 수색도 쉽지 않다. 구명보트를 이용해 강·하천을 수색하지만 물 위엔 쓰레기가 가득해 이동이 쉽지 않고, 물속이 흐려져 수색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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