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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등록금 반환 대세…할인, 장학금 등 형태로 반환 잇따라

등록 2020-07-22 08:01수정 2020-07-22 08:02

건양대, 충남대 등 대전지역 대학 5곳의 총학생회가 지난 12일 충남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최예린 기자
건양대, 충남대 등 대전지역 대학 5곳의 총학생회가 지난 12일 충남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최예린 기자

지난달 30일 건국대가 첫 테이프를 끊은 ‘대학 등록금 반환’이 지방국립대와 사립대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학생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교육부도 등록금 반환 대학에 예산 지원 방침을 세워, 얼마나 많은 대학이 반환에 동참하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

대전 한남대는 모든 재학생(1만1천여명)에게 20만원씩 특별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21일 밝혔다. 한남대는 다음달 안에 모든 학생에게 1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고, 2학기 등록금을 10만원씩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이광섭 한남대 총장은 “10여년간 등록금 동결로 대학 재정도 어렵지만 학생들의 학업 장려와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장 일반적인 반환 방식은 특별 장학금이다. 지난 7일 ‘코로나19 특별 장학금’ 계획을 내놓은 전북대가 본보기다. 전북대는 1학기 때 낸 등록금을 기준으로 2학기 등록금의 10%를 할인(반환)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등록금 할인이지만, 명칭은 ‘특별 장학금’이다. 1학기 학생 평균 등록금 196만원의 10%인 19만6천원을 되돌려주는 셈인데, 전체 규모는 19억원 수준이다. 전북대 총학생회는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에서 논의하는 등록금 25% 반환과 차이가 있지만, 학교의 용단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충북대, 군산대, 한국해양대, 경상대, 강릉원주대, 단국대 천안캠퍼스 등도 ‘전북대형 특별 장학금’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 대학은 2학기 등록 때 등록금 10%를 할인해줄 계획이다. 대구대는 계열에 따라 19만~33만원씩 등록금 일부를 감면할 계획이다. 등록금 반환 첫 주자인 건국대도 특별 장학 재원 44억원을 마련해 학생 1인당 29만~39만원 안팎을 건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등록금 반환과 별도로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학교도 늘고 있다. 강원 상지대, 가톨릭관동대, 제천 세명대 등은 모든 학생에게 장학금 10만원씩을 지급했으며, 군산대는 교직원·동문·기업체 등이 장학금 5천만원 모금에 나섰다. 강원대, 숭실대, 충남대, 한밭대, 전남대 등도 등록금 반환 관련 검토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대학들에서는 학생들의 반환 요구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건양대·대전대·목원대·배재대·충남대 등 대전지역 대학 5곳의 총학생회는 지난 12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대학에 등록금 반환을 요구했다. 이원균 충남대 총학생회장은 “등록금에는 수업뿐 아니라 학교에서 누려야 할 학생들의 다양한 권리·복지·혜택 등이 포함돼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업으로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지 못한 만큼 관련 등록금 일부를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특별 장학금 등의 형태로 등록금을 반환한 대학에 1천억원(4년제 760억원, 전문대 240억원)을 풀 계획이다. 김태경 교육부 대학재정장학과장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까지 기본계획을 세워 대학에 안내한 뒤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전국종합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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