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체 세대 중 3분의 1가량인 877만 세대가 ‘나홀로’ 1인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인 세대까지 합치면 절반이 훌쩍 넘은 61.6%에 달해 소규모 가족 형태로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행정안전부는 2020년 6월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세대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주민등록 인구수는 총 5183만9408명으로 지난해 말 5184만9861명보다 1만453명 줄었다. 반면 주민등록 세대는 역대 가장 많은 수인 2279만1531세대로 지난해 말 2248만1466세대보다 31만65세대 늘었다.
이런 추세는 1인·2인 세대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사 결과 1인 세대수는 역대 가장 높은 876만8414세대(38.5%)였고, 2인 526만8211세대(23.1%), 3인 401만5801세대(17.6%), 4인 359만1843세대(15.8%), 5인 이상 114만7262세대(5.0%) 순이었다. 2008년과 세대수 증가율을 비교하면 1인 세대는 46.1%, 2인 세대는 47.6% 증가했다.
1인 세대의 연령별 비율은 70대 이상이 19.1%(167만3063명)로 가장 많았고, 50대 18.1%(158만5989명), 60대 16.9%(148만1947명), 30대 16.1%(140만8924명), 20대 이하 15.2%(132만9770명), 40대 14.7%(128만8721명) 순이었다. 남자 1인세대 비율(51.5%)이 여자(48.5%)보다 많았다. 다만 60대 이상에서는 여자 1인 세대가 더 많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2008년 1인 세대 다음으로 많았던 4인 세대의 비율은 22.4%에서 15.8%로 감소해 3인 세대 비율(17.6%)보다도 낮아졌다. 가구당 인구는 평균 2.2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옥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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