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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충북 청주에…2028년 운영 시작

등록 2020-05-08 14:30수정 2020-05-09 02:02

과기정통부 “지리적 여건, 발전 가능성에서 높은 평가”
최종 경합지 전남 나주는 87.33점…90.54점 청주에 밀려
접근성, 오송·오창·대덕 등 산업·연구단지 연계 가능성 커
5월 안 예타 신청, 2022년 사업 착수, 2028년 운영 계획
충북 청주 오창에 구축될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조감도.
충북 청주 오창에 구축될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조감도.

신약 개발, 바이러스 구조 관찰 등 미래 산업 발전의 핵심으로 불리는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가 충북 청주 오창에 구축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구축 사업 시행 지역으로 청주 오창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막판까지 경합했던 전남 나주는 청주에 근소하게 밀렸다.

이명철 과기정통부 ‘방사광 가속기 구축 부지 선정평가위원장’(과학기술 한림원 이사장)은 “접근성 등 지리적 여건이 좋고, 발전 가능성이 큰 청주를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구축 예정지로 선정했다. 주 이용자인 과학기술인이 정치적 고려 없이 과학적·객관적으로 공정하고 신뢰성 있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청주는 최종 평가에서 90.54점을 기록했고, 국토 균형발전을 내세우며 유치전에 나섰던 나주는 87.33점에 그쳤다. 이 위원장은 “청주는 방사광 가속기를 활용하는 과학자·기업·연구기관·대학 등의 접근성과 발전 가능성 등에서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나주는 지리적 여건, 연관 산업 형성 정도, 발전 가능성 등에서 조금 못 미쳤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안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충북도·청주시 등과 업무협약을 한 뒤 늦어도 2022년께 사업에 착수해 2028년께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가 구축될 충북 청주 오창.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가 구축될 충북 청주 오창.

정부 등이 1조원을 들여 구축할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가 들어설 청주 오창 테크노폴리스(53만9천㎡)는 고속도로·고속철도에 인접해 있어 교통 여건이 좋고, 수도권 등 전국에서 2시간 이내 접근할 수 있다. 또 오창·오송·대덕 등 산업·연구단지와 정부 부처, 국책연구기관 등과도 가깝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방사광 가속기 연구 성과가 전국에 골고루 확산해 균형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세계 최고 수준의 위상을 갖출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시종 충북지사(가운데) 등이 8일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구축 사업 지역으로 청주 오창이 결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가운데) 등이 8일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구축 사업 지역으로 청주 오창이 결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앞서 과기정통부 방사광 가속기 구축 선정평가위원회는 △부지 기본 요건 △입지 조건(안전성, 접근성, 편의성, 미래 확장성) △자치단체 지원 등 항목별 평가를 진행했다. 애초 청주와 나주를 포함해 강원 춘천, 경북 포항 등이 4파전을 벌였지만 지난 6일 서류·발표 심사를 통해 춘천(82.59점)·포항(76.72점)이 탈락하고, 지난 7일 1·2순위로 선정된 청주·나주를 찾아 현장 방문 실사를 진행했다. 방사광 가속기는 빛의 속도로 전자를 가속해 빛(방사광)을 얻어 내는 장치로, 신약 개발을 위한 단백질 구조 분석, 반도체 나노 소자 구조 분석, 질병 진단 로봇 개발 등 바이오·의료, 반도체·전자, 에너지, 첨단기계·부품 산업 등에 두루 쓰인다. 물질의 기본 입자를 관찰하는 초정밀 거대 현미경으로, 국내엔 포항에 3, 4세대 각 1기씩 구축돼 있으며, 일본·미국·러시아에 각 7기, 독일에 6기가 구축돼 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설치로 생산유발 효과 6조7천억원, 부가가치 유발 2조4천억원, 고용 창출 13만7천명 등 효과를 전망한 바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충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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