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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집콕 늘고 선물도 변화…코로나가 바꾼 어린이날 풍경

등록 2020-05-03 18:43수정 2020-05-04 02:31

전국서 어린이날 행사 줄줄이 취소
지자체들, 온라인 공연 콘텐츠 선보여
어린이날 선물, ‘놀이'에서 ‘학습' 중심
마스크와 손소독제 선물한 지자체도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 입구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임시 휴장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 입구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임시 휴장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경기 수원에 사는 직장인 신동균(38)씨는 초등학생 두 자녀와 ‘집콕 어린이날'을 보낼 계획이다. 여느 때처럼 올해도 놀이동산이나 어린이 공연장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시설이 문을 닫거나 행사들이 취소·축소됐기 때문이다. 다행히 지방자치단체들이 다양한 온라인 공연 프로그램을 내놓아 한시름을 놓았다.

#이아무개(44·대전)씨는 중학교에 올라간 아들에게 어린이날 선물로 가상현실(VR) 게임기를 사줬다. 게임만 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컸지만, 코로나19로 집에서만 생활해 스트레스가 많아진 아들을 생각해 특별 선물을 ‘질렀다’.

코로나19가 5월 어린이날 연휴 풍경을 바꾸고 있다. 정부가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하는 등 생활방역으로의 전환을 선언했지만, 어린이날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됨에 따라 연례행사들이 대부분 취소된 탓이다. ‘집콕 연휴'파가 늘어나면서 지자체들도 이에 맞춰 다양한 온라인 공연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매해 어린이날 전후로 열었던 모든 공원의 축제·행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3일 밝혔다. 실내 전시관과 공연장 등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도 대부분 취소됐다. 다만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실외 놀이동산과 동물원 같은 일부 시설만 입장객 수를 통제하는 등 제한적으로 운영한다. 놀이기구를 탈 때 사람이 몰리면 운영을 중단하고, 동물원은 인원수를 제한해 ‘한 방향' 동선으로만 관람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기로 했던 ‘어린이날 큰잔치’를 잠정 연기했고, 대구시도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릴 예정인 행사를 취소했다. 대전과 광주, 세종, 청주, 충주 등도 어린이날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지자체와 공공기관들은 징검다리 연휴에 나들이를 떠나지 못하는 가족들을 위해 다양한 온라인 공연을 준비했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5일 온라인에서 모래 아트와 동화구연을 접목한 공연과 독후감 대회와 사진 공모전 등 어린이날 큰잔치를 개최한다. 서울시는 어린이를 위한 온라인 교육 강좌를 비롯해 공원 산책 영상 콘텐츠를 ‘서울의 산과 공원’ 누리집(parks.seoul.go.kr)을 통해 제공한다.

코로나19 예방과 관련한 어린이날 선물을 제공하는 지자체들도 있어 눈길을 끈다. 충남 서산문화복지센터 청소년수련관은 어린이들이 집에서 자체적으로 놀 수 있는 ‘집콕 어린이날’ 놀이 꾸러미 100개를 선물한다. 꾸러미에는 콩나물 기르기, 비누 만들기 등 10가지 체험 도구가 들어 있다. 충북 단양 가곡초, 옥천초 등도 가정으로 어린이날 놀이 꾸러미를 배달했다. 서울 영등포구도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 3만9000여명에게 마스크와 손소독제가 포함된 ‘코로나 예방키트’를 선물한다.

코로나19로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어린이날 선물 가운데 장난감 비중이 낮아지고, 학습 관련 선물은 구매가 늘었다는 분석도 있다. 쇼핑몰 지구(G9)가 지난 한달간 장난감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창의력에 도움을 주는 역할놀이 세트의 판매율이 426% 늘었고, 가상현실과 관련된 장난감이 포함된 기계 판매량도 255% 증가했다.

옥기원 기자, 전국종합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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