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5동 해양수산부 전경. 박기용 기자
중앙부처가 몰려 있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공무원들이 늘고 있다.
13일 세종시와 행정안전부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세종청사 공무원 확진자는 모두 30명으로 이 가운데 25명이 해양수산부 공무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확진자는 보훈처(1명), 보건복지부(1명), 교육부(1명), 대통령기록관(1명), 인사혁신처(1명) 소속이다. 세종시 전체 확진자 38명 가운데는 공무원 가족 4명도 포함돼 있다.
확진자가 집중된 해수부의 경우, 지난 10일 이후 나흘 연속 확진자가 발생하는 중이다. 특히 이날은 해수부 청사가 있는 정부세종청사 5동 5층 근무자 가운데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그동안은 최초 확진자가 속한 수산정책실이 있는 4층 직원들 사이에서만 확진자가 나왔다. 해수부는 본부 직원 560여명과 상주용역·파견 노동자까지 600여명에 이르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이날 검사를 이어갔다.
해수부 직원들의 감염경로는 현재 오리무중이다. 해수부 확진자 전원에 대한 역학조사가 마무리돼야 경로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 최초 확진자의 경우 최근 2주 동안 자택과 사무실, 인근 식당 외엔 별다른 동선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시는 해수부 인근 주차장에 드라이브스루 형태의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검사 인원을 제외한 해수부 직원들은 이날 운영지원과 등 필수유지업무를 맡은 일부 부서를 제외하고 모두 자택에서 대기했다.
박기용 이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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