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 집결한 전국의 119 구급차들. 소방청 제공
코로나19가 전방위로 확산한 대구·경북에 전국의 구급차 147대가 지원됐다. 이는 전국 구급차의 9.3%에 이르는 것이다.
4일 소방청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코로나19 환자 이송 지원 요청에 따라 이날 새벽 전국의 구급차 30대가 대구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소방청은 3일 오후 3시 구급대 4차 동원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광주, 대전, 울산, 경기, 강원, 충남, 전북, 전남 소속 구급차 30대와 구급대원 60명이 이날 아침 9시 대구 달서구 두류정수장에 집결한 뒤 구급차를 정밀 소독하고 보호 장비를 받은 뒤 곧바로 임무에 투입됐다. 이에 따라 전국의 119구급차 1586대(예비차 106대 포함)의 9.3%인 147대가 대구·경북에 지원됐다. 2월21일 1차 지원 때는 구급차 18대, 대원 36명, 2월28일 2차 때는 18대 18명, 3월2일 3차 때는 81대 162명이 지원됐다.
이렇게 구급차와 구급대원이 보강돼 대구·경북에선 2일 119구급대를 통해 234명이 병원과 생활치료시설로 옮겨졌으나, 3일엔 265명(113%)이 증가한 499명이 옮겨졌다. 3일까지 대구·경북을 포함해 전국에서 확진 확자 1687명, 의심 환자 4183명, 병원 옮김 32명 등 모두 5949명이 소방청 119 구급차를 통해 옮겨졌다.
김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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