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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막아야 한다” 지자체 총력

등록 2020-02-21 17:51수정 2020-02-22 02:05

‘청정지역’ 경남·충북·제주 등 전국에서 확진자 발생
신천지 시설 폐쇄하고 신도 전수조사 등 대책 마련
2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천지예수교 서대문시온교회에서 방역업체 직원이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천지예수교 서대문시온교회에서 방역업체 직원이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8일 31번째 확진환자가 대구에서 발생한 이후 코로나19 감염증이 빠르게 퍼져, 전국에서 매일 수십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오고 있다. 각 지자체는 확진환자가 대규모 발생했거나 퍼뜨린 것으로 파악된 신천지 신도 현황을 파악하는 등 코로나19 ‘대유행’을 막기 위한 대책을 서둘러 내놓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과 질병관리본부의 자료를 종합한 결과, 21일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감염증 확진환자는 204명으로 나타났다. 하루 사이에 100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 ‘청정지역’이었던 경남·충북·제주 등에서도 환자가 발생했다.

경남에선 이날 한꺼번에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신천지 신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에선 군인(31)이 대구에 가서 신천지 교회에 다니는 여자친구를 만나고 돌아온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에서도 대구에 휴가를 다녀온 군인(22)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천지 신도의 이동에 따라 코로나19가 확산되자 각 지자체에선 신천지 교회 폐쇄와 함께 전수조사 등 접촉한 신도들의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먼저 경남도는 신천지 대응팀을 만들어 경남도내 신천지 신도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다녀온 7명을 자가격리시키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남도내 교회와 센터 등 신천지 시설 20여곳은 모두 문을 닫았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정부 매뉴얼보다 한단계 높은 대응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도내 신천지 시설 전수조사에 들어갔고 충북도도 대구·경북을 다녀온 신도 전수조사에 나섰다. 광주시도 신천지 교회 2곳으로부터 신도 명단을 받아 전수조사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페이스북에 “코로나19와의 전쟁, 신천지 전수조사 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모든 신천지 교회의 즉시 폐쇄와 활동 중단도 촉구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페이스북에 “1월31일부터 2월2일까지 청도대남병원 장례식장을 다녀오신 부천시민이 있으시면 신고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교회 폐쇄도 잇따르고 있다. 충북도는 신천지 교회 3곳과 교육시설을 폐쇄하는 한편, 노인복지관·장애인복지관 등 57곳을 임시 휴관하고, 경로당 4176곳에 자율 폐쇄를 권고했다. 인천시도 신천지 관련 시설의 폐쇄를 결정했다. 시는 자율폐쇄 권고를 이행하지 않으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강제폐쇄할 계획이다. 고양시도 신천지 시설 8곳을 21일부터 소독하고 일시 폐쇄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신천지 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신천지 시설의 위치만 파악했을 뿐 아직 신천지 교회 총회장의 친형 장례식장이나 예배 참석자는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당장 의료시설과 의료진 등 인프라 부족도 풀어야 할 숙제다. 전북도는 현재 2명의 확진환자가 있지만, 대량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산하 의료기관인 군산의료원과 남원의료원에 1개층씩 소개명령을 내렸다. 이를 통해 2개 의료원에 모두 42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을 확보했다. 공공의료원이 없는 광주에선 임시 감염병병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광주의 음압격리병상은 전남대병원 7개, 조선대병원 5개 등 12개뿐이다.

이미 126명의 환자가 발생한 대구의 권영진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주말에 열리는 단체 모임을 중단해달라. 천주교에서 이미 대구미사를 중단했다. 기독교 예배와 사찰 모임, 시민들의 단체 모임 등도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최상원 허호준 이정하 송인걸 정대하 김용희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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