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겨울비가 지속적으로 내려 전국이 겨울 가뭄에서 벗어났다. 지난 8월 태풍 프란시스코의 영향으로 비바람이 몰아친 부산 해운대 부근의 모습. <연합뉴스>
평년보다 많은 겨울비로 겨울 가뭄이 완전히 사라졌다. 전국의 댐·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123%에 이르렀다.
12일 행정안전부 등 중앙행정기관들이 합동으로 낸 자료를 보면, 최근 강수량이 늘어 겨울 가뭄이 일어나지 않았으며, 당분간 물 공급도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개월(2019년 10월9일~2020년 1월8일)의 누적 강수량은 153.0㎜로 평년의 132.0%에 이르렀고, 최근 6개월(2019년 7월9일~2020년 1월8일)의 누적 강수량도 884.2㎜로 평년의 113.7%였다. 다만, 최근 1년(2019년 1월9일~2020년 1월8일)의 누적 강수량은 1240.1㎜로 평년의 94.9% 수준이었다. 2019년 여름 이후로 강수량이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전국 댐과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평년의 123% 수준으로 매우 높았고, 전국 광역별로도 모두 100% 이상의 저수율을 보였다. 저수 시설별 저수율로는 저수지가 123%, 다목적 댐이 131%, 용수 댐 141%로 나타났다.
특히 고질적으로 가뭄과 물 부족을 겪어온 충남 보령댐도 지난 6일부터 내린 비로 8일 ‘경계’ 단계를 해제했다. 보령댐은 2019년 8월26일부터 낮은 저수율로 ‘경계’ 단계를 발령했고 금강으로부터의 물을 끌어왔으나, 8일부터는 이것도 중단했다.
김종효 행안부 재난대응정책관은 “당분간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겨울의 절대 강수량이 적기 때문에 저수율 상황을 지속 감시해 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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