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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한국 해수면 상승 폭, 최근 들어 더 커졌다

등록 2019-12-19 16:17수정 2019-12-20 02:41

지난 30년 연 2.97㎜→지난 10년 3.48㎜
동해안·남해안 커지고 서해안은 작아져
지구 온난화 따른 극지·고산 해빙이 원인
지구 온난화와 해수 온도 상승으로 한국 연해에서 해파리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그물에 걸린 커다란 해파리의 모습. <한겨레> 자료 사진
지구 온난화와 해수 온도 상승으로 한국 연해에서 해파리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그물에 걸린 커다란 해파리의 모습. <한겨레> 자료 사진

해수면의 상승 폭이 최근 들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원인은 지구 온난화로 추정된다.

19일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 10년(2009~2018년) 동안의 대한민국 연안 해수면 상승 폭이 연평균 3.48㎜로 지난 30년(1989~2018년) 동안의 연평균 2.97㎜보다 0.51㎜ 더 높았다고 밝혔다. 최근 10년 동안 해수면이 지난 30년 동안보다 더 많이 올라간 것이다. 이는 최근 급속하게 진행되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최근 들어 국제 사회에선 ‘지구 온난화’ 대신 ‘지구 가열화’(글로벌 히팅), ‘기후 변화’ 대신 ‘기후 위기’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하고 있다.

바다별 해수면 상승 폭을 보면, 동해안이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4.86㎜ 올라 지난 30년 동안의 3.50㎜보다 1㎜ 이상 더 높았고, 남해안도 30년 연평균은 2.44㎜, 10년 연평균은 3.59㎜로 역시 1㎜ 이상 더 높았다. 다만, 서해안은 30년 연평균 2.48㎜ 올랐으나, 10년 연평균은 2.02㎜로 오히려 상승 폭이 더 작아졌다.

지난 30년 동안 해수면 상승 폭이 가장 컸던 바다는 제주 부근으로 연평균 4.26㎜ 올랐고, 그다음으로 동해안 3.50㎜, 서해안 2.48㎜, 남해안 2.44㎜ 순서였다. 연평균 상승 폭을 관측 지점별로 보면, 제주가 5.43㎜로 역시 가장 높았으며, 울릉도 5.13㎜, 포항 4.55㎜, 거문도 4.39㎜, 가덕도 4.22㎜ 순서였다.

국립해양조사원 이은일 연구실장은 “해수면 상승은 이산화탄소의 지나친 배출로 인해 기온과 표층 해수 온도가 올라간 결과다. 해수 팽창과 극지·고산의 해빙이 해수면 상승의 직접 원인이다. 국내에선 기압과 해류, 지반 침하 등도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기후 변화에 따른 해수면 변동을 연구하기 위해 지난 30년 동안 21개 연안 조위관측소에서 측정한 자료를 분석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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