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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매달 감소…3천명선 깰까?

등록 2019-10-16 12:00수정 2019-10-16 17:24

국토부·경찰청, 9월까지 상황 발표
지난해보다 13.8% 줄어 2402명으로
20% 이상 줄면 한해 3천명선 깰 수도
인천·제주 빼고 모든 광역서 줄어
음주 운전 사망 등 모든 분야 줄어
지난 7월 강원도 삼척에서 일어난 교통사고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 7월 강원도 삼척에서 일어난 교통사고의 모습. 연합뉴스
올해 9월까지의 교통사고 사망자 숫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2년 만에 4천명 아래로 내려간 사망자수가 올해 3천명 아래로 내려갈지 주목된다. 그러나 보행 사망자는 여전히 선진국 평균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숫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87명보다 13.8%나 줄어든 240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숫자는 매월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상반기엔 지난해보다 9.2% 줄었으나, 7월까지는 10.9%, 8월까지는 13.1%, 9월까지는 13.8%가 줄어들었다.

현재까지의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 사망자 숫자는 3259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감소율이 계속 커져 연말까지 20%를 넘으면 3천명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숫자는 1975년 3800명에서 1978년 5천명, 1984년 7천명, 1988년 1만명을 넘어섰고, 1991년 1만3429명으로 역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 뒤 1998년 1만명, 2002년 8천명, 2014년 5천명, 2018년 4천명 이하로 내려갔다. 2018년 4천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1976년 이후 42년 만이었다.

올해 9월까지의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광역별로 보면, 인천(+16.0%), 제주 (+1.9%)를 제외하고 모든 광역에서 줄었다. 특히 울산(-45.3%), 광주(-32.1%), 서울(-21.8%) 등은 큰 폭으로 줄었다. 사망자가 가장 많은 광역은 경기로 457명이었으며, 경북(254명), 전남(211명), 충남(211명)도 200명을 넘겼다. 대체로 광역도가 광역시보다 사망자수가 더 많았다. 사망자가 가장 적은 광역은 울산(35명)이었으며, 그 다음은 광주(36명), 제주(53명), 대전(58명) 순서였다.

이렇게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크게 줄어든 이유를 살펴보면, 먼저 음주 운전으로 인한 사망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268명에서 올해 172명으로 35.8% 줄었다. 음주 운전 단속 건수도 지난해보다 25.3% 줄었다. 택시(-15.9%)나 버스(-18.8%), 화물차(-20.0%) 등 사업용 차량으로 인한 사망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 551명에서 올해 464명으로 15.8% 줄었다. 보행 사망자의 숫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 1057명에서 898명으로 15.0% 줄었다. 그러나 인구 10만명당 보행 사망자는 2016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평균인 1.1명보다 3배나 많은 3.3명으로 여전히 높았다.

정부는 2018년 1월 교통사고와 자살, 산업재해 사고 등 3개 분야의 사망자를 2022년까지 절반 이하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도심 도로의 제한 속도를 시속 50㎞ 이하로 줄였고, 차량 속도를 줄이기 위해 차로폭 축소와 노인·어린이 보호 구역 확대 등 등 도로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김상도 국토교통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올해 감소율 목표를 13%로 잡았는데, 현재까지는 달성한 상태다. 연말에 교통 사고가 많이 일어날 수 있어 경찰청과 함께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3천명 이하로 줄일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지만, 2022년까지는 2017년(4185명)의 절반(2092명) 이하로 줄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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