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김현수(58)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농식품부 요직을 두루 거친 행정 관료 출신으로 식량 정책과 통상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농정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김 장관 후보자는 1961년 대구 달성에서 태어난 경북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0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농식품부 식량정책과장과 유통정책과장을 거쳐 식품산업정책관, 농촌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농식품부 차관보, 농식품부 차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 3월 김영록 전 농식품부 장관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뒤 약 5개월 동안 장관 업무를 대신 맡기도 했다.
식량정책과장으로 일할 때 추곡수매제도를 폐지하고 쌀 직불제와 공공비축제도를 도입하는 등 양정제도를 전면 개편했다. 차관으로 있을 때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이나 ‘살충제 성분 계란 사태’ 등 현안을 다루기도 했다. 농식품부 내부에서는 “꼼꼼하고 치밀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 출범 이후 차관보와 차관을 거쳐 곧바로 장관 후보자로까지 지명된 사례는 처음이다.
김 후보자는 “그동안 우리 농업인들이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가까이서 지켜봐 왔기에 책무가 더 무겁게 와 닿는다”며 “공익형 직불제 개편 등 사람 중심의 농정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북고 △연세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석사 △미국 위스콘신대 메디슨교 대학원 농경제학 석사 △행시 30회 △농림수산부 행정사무관 △농림부 식량정책과장·유통정책과장 △농림축산식품부 대변인·식량정책관·식품산업정책관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정책국장·기획조정실장·차관보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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