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어린이가 서울 광화문 분수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태풍이 열대저압부로 약화했지만 서울 등 중부지방과 영동지방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비가 그치고나면 다시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7일 오전 7시 현재 태풍 ‘프란시스코’가 열대저압부로 약화해 강원 남부에서 시속 26㎞로 북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영향으로 중부지방과 경북에 비가 내리고 있고, 강원 영동 북부에는 시간당 40㎜ 이상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지난 6일 정오부터 지금까지 주요 지점의 누적 강수량은 강원도 설악산 190㎜, 홍천 구룡령 166㎜, 삼척 도계 150㎜, 경북 경주 토함산 128㎜, 울산 북구 매곡 128㎜, 부산 금정구 118㎜, 충북 단양 66㎜ 등이다.
강원 중북부 산간에는 호우경보, 영동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은 영동지방의 경우 오늘 오후까지 비가 더 내리고, 영동 중북부에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최고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전국의 다른 지역은 오후에 맑아지고, 일부 남부 내륙에는 소나기가 올 수도 있다고 기상청은 예상했다.
비가 멈추면서 기온이 다시 오르고 있다. 우리나라 서쪽 지역은 여전히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이날 한낮 최고기온은 광주·대구 34℃, 대전 33℃, 서울 32℃ 등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번 주 계속 기온이 오르면서 주말까지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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