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일 열린 경기 여주공공산후조리원 개원식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청 제공
경기도가 ‘아이 낳기 좋은 경기도’ 사업의 하나로 시행 중인 산후조리비 지원에 2만여명의 신생아 가정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여주 공공산후조리원도 10월까지 예약률 100%를 기록했다. 산후조리비 지원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공약한 ‘3대 무상복지’ 중 하나다.
경기도는 지난 5월 문을 연 최초의 공공산후조리원인 여주 공공산후조리원의 전체 13개의 산모실 가운데 예비용인 1개실을 뺀 12개 산모실의 예약이 오는 10월까지 끝나는 등 산모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예약자를 지역별로 보면 올해 연말까지 예약한 69명 가운데 여주시에 거주하는 도민은 44명으로 집계됐다. 여주 이외 지역인 수원·성남· 파주 등 타지역 산모들은 36%인 25명으로 공공산후조리원이 설치되지 않는 지역 산모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주 공공산후조리원의 2주 이용료는 168만원이며 셋째아 이상 출산 산모나 유공자, 다문화가족 산모 등은 50%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달 셋째 아이를 출산한 한 산모(37·광주)는 ‘공공산후조리원은 280만~400만원을 받는 일반 산후조리원에 견줘 이용료가 절반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데다 서비스 수준도 높다’고 하는 등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경기도가 올해 첫 시행 중인 ‘산후조리비 지원사업’에 따라 지난 4월 말까지 2만3744명의 도내 신생아 부모들에게 118억7200만원의 산후조리비가 지역화폐로 지급됐다. 전체 산모 중 80.25%가 지원받았다.
경기도의 산후조리비 지원 사업은 신생아 출생일을 기준으로 경기도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출산 가정이라면 소득에 상관없이 누구나 출생아 1명당 50만원의 산후조리비를 경기지역화폐로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인구 대체 출산율인 2.1명에 못 미치는 1.05명(2017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4개국 중 최저 수준이며 경기도 출산율은 1.07명이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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