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동성로에 문재인 대통령 풍자 전단(사진) 수백장이 뿌려졌다.
대구지방경찰청은 23일 오전 11시30분께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옥상에서 문 대통령을 풍자한 전단이 뿌려졌다고 밝혔다. 전단 앞면에는 문 대통령과 영화 <어벤져스>에 나오는 타노스를 합성한 사진이 들어있었다. 또 ‘사회주의 강성대국으로 함께 갈 준비되셨습니까?’라는 글씨가 크게 적혀 있었다. 아래쪽에는 ‘1000만명 대학살, 1000만명 보트피플 동해바다 익사, 500만명 중국에 팔려가 성매매, 2500만명 장군님의 품에서 행복한 노예생활’이라는 알 수 없는 글이 쓰여 있었다.
전단 뒷면에는 ‘남조선 개돼지 인민들에게 보내는 삐라’라는 제목으로 긴 글이 적혀 있었다. 이 글은 ‘이미 우리의 핵주체역량은 완성단계에 이르렀으며, 남조선군대는 무력화되었고 언론은 완전히 장악되었으며 적폐세력을 지키는 마지막 방패인 삼권분립의 붕괴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전단 아래쪽에는 전단을 뿌린 단체 이름이 ‘구국의 강철대오 전·대·협’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들은 전단 마지막에 ‘전대협의 혁명에 동참하실 분들은 25일 19시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있을 촛불혁명에 동참해 주십시오’라는 호소문도 넣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