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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버스 대란’은 없었다…전국 11개 주요도시 노조 파업 철회

등록 2019-05-15 10:56수정 2019-05-15 19:42

파업 예고한 전국 11개 주요 도시 노조 모두 파업 철회
서울·부산·전남·경남 창원 등 8곳 노사 임금인상 등 합의
경기 등 3곳은 파업 유보 뒤 노사협상 이어가기로
울산에선 오전 한때 절반 넘는 버스 멈춰 서기도
경기 용인시의 한 버스영업소에 주차된 버스에 준공영제 시행을 촉구하는 문구가 붙어 있다. 용인/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경기 용인시의 한 버스영업소에 주차된 버스에 준공영제 시행을 촉구하는 문구가 붙어 있다. 용인/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우려했던 ‘버스 대란’은 없었다. 애초 15일로 버스 파업을 예고한 전국 11개 주요 도시의 버스 노조가 모두 파업을 철회했다. 11곳 가운데 서울, 부산 등 8곳은 노사가 임금 인상률 등에 합의하면서 파업을 피하게 됐고, 경기, 충북 청주 등 3곳은 파업은 유보하되, 노사협상은 이어가기로 했다.

15일 전국 주요 도시 버스노동조합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서울, 부산, 울산, 경남 창원 지역 노사는 이날 새벽 또는 오전까지 이어진 교섭에서 임금 인상률 등에 합의해 파업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노사협상이 타결된 곳은 이들 네 곳을 포함해 인천, 대구, 광주, 전남 등 8곳이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이날 파업을 한 시간여 앞두고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했다. 이날 서울 시내버스 전 노선은 정상운행에 들어갔다. 서울버스노동조합과 사쪽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새벽 2시30분께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2019년 임금단체협약 조정안’에 합의했다. 전날 오후 3시 2차 조정 회의에 돌입한 지 11시간 만이다.

부산은 노조가 예고한 파업돌입 시점을 넘긴 뒤 극적으로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 협상을 타결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부산지역버스노조는 지난 14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조정회의에서 밤샘 교섭 끝에 주 52 시간제 도입에 따른 근무형태 조정과 임금인상 등에 합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노사는 격주로 주 5일제를 시행하고 주 6일 일하는 격주 시프트 근무제를 도입해 다달이 24일 근무하기로 했다. 막판까지 쟁점이었던 임금인상률은 3.9%를 올리기로 했다.

버스 운행이 일시적으로 멈춘 지역도 있다. 울산은 이날 새벽 5시부터 절반이 넘는 버스 운행이 중단됐다. 그러나 울산 버스 노사는 파업 중에도 협상을 계속 이어가면서 이날 아침 8시께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오전부터 버스 운행이 재개됐고 오후부터는 전면 정상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15일 파업을 불과 2시간여 앞두고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타결, 서정수 노조위원장(왼쪽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피정권 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15일 파업을 불과 2시간여 앞두고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타결, 서정수 노조위원장(왼쪽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피정권 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지역의 시내·농어촌버스들도 임금협상을 모두 타결했다. 전남에선 이날 오전까지 버스업체 18곳의 임금협상이 모두 타결됐다. 전남업체들은 운전기사의 만근일을 줄이는 방법으로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을 보전하기로 합의했다. 노사 합의에 따라 만근일은 시내버스가 15일에서 13일로 이틀 줄어들고, 농어촌버스는 18일에서 17일로 하루 단축된다. 영암군은 정년을 60살에서 62살로 2년 연장했다.

경남 창원시 전체 9개 버스업체 중 7곳이 참여한 창원시내버스노동조합협의회와 창원시내버스협의회는 이날 새벽 1시40분께 노사협상을 타결하고 파업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합의 내용은 △임금을 기본시급 대비 4% 인상하고 4월1일부터 소급 적용 △유급휴일은 관공서 공휴일 규정 적용 △조합원 자녀가 대학에 입학하면 1명 1차례에 한하여 입학축하금 100만원 지급 △준공영제 시행하면 정년을 60살에서 63살로 연장 등이다.

파업은 철회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 ‘불씨’가 남았다.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른 임금 조정문제 등을 놓고 회사쪽과 갈등을 빚어온 경기도 버스 노조는 이날로 예정된 파업을 유보하고 임금협상을 보름 동안 연장하기로 했다. 경기지역자동차노조와 버스업체 대표는 14일 밤 10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특별 조정 회의를 열어, 조정만료일을 오는 29일로 한 차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15일 첫차부터 파업이 예고된 경기도 용인, 파주, 남양주 등 14개 시·군을 경유하는 준공영제 노선 광역버스 589대는 모두 정상 운행한다.

충북 청주 시내버스 노사도 15일 새벽 버스 파업을 철회했으나 임금인상 등 쟁점 사항에 합의를 보지 못했다. 청주 시내버스 노사는 △인력 충원 △임금인상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보전 △정년 연장 등에 대한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경욱 채윤태 박경만 김영동 안관옥 신동명 최상원 오윤주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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