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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시속 170km KTX에서 뛰어내린 30대, 팔·다리 골절

등록 2019-05-10 11:59수정 2019-05-10 12:03

공주역 3~4㎞ 앞두고 뛰어내려…“이름·나이 말할 정도 의식”
철도 경찰대 승무원 등 상대로 사고 경위 조사 중
공주소방서 119구급대원이 9일 밤 호남고속철도 계룡 터널에 쓰러져 있는 승객을 구조하고 있다. 공주소방서 제공
공주소방서 119구급대원이 9일 밤 호남고속철도 계룡 터널에 쓰러져 있는 승객을 구조하고 있다. 공주소방서 제공
고속 주행하던 고속철도(KTX)에서 뛰어내린 여성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며, 경찰은 이 여성이 회복되는 대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10일 철도사법경찰경찰대와 공주소방서 등의 말을 종합하면, ㅂ(31)아무개씨는 지난 9일 밤 8시 40분께 서울발 목포행 고속철도를 타고 가다 객차와 객차 사이 연결 통로의 출입문 유리를 깨고 뛰어 내렸다. ㅂ 씨는 통로에 비치된 비상 망치로 유리를 깨고 열차가 달리는 데도 그대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ㅂ씨가 뛰어내리자 공주소방서 119구급대 등이 수색에 나섰다. 119구급대 등은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점 35㎞ 지점 계룡 터널에서 ㅂ 씨를 발견했다. 당시 출동했던 구급대원은 “발견 당시 팔·다리가 부러진 상태였지만 이름·나이 등을 말하는 등 의식이 있었다. 바로 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고속열차에서 뛰어내린 ㅂ씨가 목숨을 건진 것은 ‘천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애초 이 고속열차는 시속 200~300㎞로 달렸지만 이 구간은 정차역인 공주역 3~4㎞ 전으로 열차가 속도를 줄이는 곳이었다. 사고 당시 열차는 시속 170㎞ 정도로 감속한 상태였다. 철도사법경찰대 관계자는 “이 승객이 목숨을 건진 것은 매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왜 뛰어내렸는지, 사고 당시 승무원의 조처 등은 이 승객의 상태가 나아지면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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